[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은 19일 "현재의 교육으로는 개천에서는 절대 용이 나올 수 없다"며 경남교육의 현실을 비판했다.
김 전 국장은 이날 뉴스핌과 전화 인터뷰에서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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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1일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이 16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초등학교에서 등굣길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권 예비후보 사무실] 2022.03.19 news2349@newspim.com |
그는 "선생님은 무너진 교권으로 자존감을 잃고 봉사직이라는 사명감마저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교장은 교육법상 학교를 대표하는 책임자의 위치에 있음에도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는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은 수업시간에 잠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우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일탈행동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작은 실수라도 있으면 폭력교사로 억울하게 낙인찍히게도 한다"면서 "이 때문에 생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학생인권과 교육의 경계에서 학생지도에 손을 놓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학생인권과 선생님의 교권은 고무풍선과 같아서 한쪽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한쪽은 힘을 잃게 된다"며 "이번에 교육청에서 제정한 경남학생자치조례는 일부 어른들이 학교를 정치판으로 만들고 학생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수 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김 전 국장은 "몇몇 사람들이 모여 본인들의 입맛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지는 게 아닌 행정조직에서 검증하고, 주변에서 추천하는 능력과 덕망을 갖춘 인물들이 인사에 우대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전교조 출신의 박종훈 교육감이 이끌어가는 경남교육은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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