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 포함 15명 구성…경제범죄형사부와 더불어 최대 규모
공정거래 및 부당지원 수사 등 3팀 운영… 각 검사 4명씩 배치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서울중앙지검이 '기업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조사부 확대·개편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에 전문성과 역량있는 검사 4명을 추가 배치하고 부서 내 조직을 개편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뉴스핌DB] |
검찰은 오는 21일자로 김태훈 4차장검사 산하 공정거래조사부에 부부장검사 1명을 포함, 검사 4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형사 4부와 11부, 12부, 14부 소속이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조사부는 부장검사를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는 경제범죄형사부와 더불어 중앙지검 내 최대 규모다.
또 중앙지검은 해당 부서를 공정거래수사1팀과 공정거래수사2팀, 부당지원수사팀 등 3팀 체제로 운영하기로 하고 각 팀당 4명의 검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중앙지검은 최근에도 수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공정거래수사팀(4명)과 부당지원수사팀(4명)으로 부를 개편한 바 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증가하는 공정거래 사건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조사부는 현재 삼성그룹 급식 계열사인 웰스토리 부당 지원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삼성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부분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이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모은 자금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취지다. 웰스토리는 삼성 총수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2013년 4월~2021년 6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4개사 사내 급식 물량 전부를 수의계약 형식으로 웰스토리에 몰아줬다며 과징금 2349억여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후 공정위는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를 이끄는 고진원 부장검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가 취소됐다. 그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후보자이던 시절에도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활동한 바 있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