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코로나 확산·원자재 수급 불안에도 채용 확대
민간기업 창출 지속가능한 일자리 기대감 높여
컬처·플랫폼 등 4대 성장엔진 사업의 핵심은 인재
구직자 선호 기업 이미지 살려 우수인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컬처와 플랫폼을 지렛대로 삼아 퀀텀점프를 노리는 CJ그룹이 미래 성장을 주도할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혁신성장의 핵심 모멘텀을 '사람'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올해 신입사원을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규모로 뽑기로 했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폭증과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 등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미래를 대비해 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이다.
CJ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침체된 국내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음으로써 기업이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민간일자리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CI |
◆신입사원 채용 코로나 유행 첫해보다 2배 늘어
21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14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채용 절차는 CJ제일제당(식품, 바이오), CJ대한통운(물류, 건설), CJ ENM(엔터, 커머스),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로 회사와 직무를 나눠 진행한다.
채용규모는 10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CJ그룹은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지난 2020년 전년에 비해 다소 줄였다가 다음해인 2021년에는 2020년보다 50% 늘렸다. 그리고 올해는 2020년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회사 내부 방침상 계열사별 채용 인원은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매출 빅3' 기업의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전년 대비 8.4% 증가한 26조289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은 11조3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CJ ENM도 지난해 전년 대비 4.8% 늘어난 3조55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중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
◆이재현 회장의 '4대 성장엔진'의 핵심은 '인재 확보'
CJ그룹은 지난해 11월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건강(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4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향후 3년간 미래 혁신성장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중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한 사업 계획의 핵심은 CJ그룹의 각 계열사가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촉진해 나가는 것이다. CJ그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우수 인재 확보를 내세웠다. 역량 있는 인재가 리더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직급을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공간과 시간을 설계하는 '거점 오피스', '선택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에 속도를 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CJ그룹 계열사들은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업이다. 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성인 남녀 2264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CJ제일제당은 전체 응답자 중 4.3%의 선택을 받으며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현대자동차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을 타고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문화콘텐츠 기업인 CJ ENM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식품과 물류, 엔터, 커머스와 올리브영으로 대표되는 신유통 등 4대 사업군의 비약적 성장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