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유럽 시장 판매 감소에도 성장세 유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2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유럽시장에서 선방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월 유럽에서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한 7만6181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는 3만70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5% 늘었고 기아는 3만9149대로 24.8% 증가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지난 2월 유럽 전체 시장 판매량은 80만40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 줄었다.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2.3%p 오른 9.5%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4.6%, 기아는 4.9%로 전년 대비 각각 1.1%p, 1.2%p 상승했다.
누계 기준 유럽시장 점유율 역시 9.9%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6%p 상승했다. 현대차가 1.2%p 오른 4.6%, 기아는 1.4%p 오른 5.3%를 기록했다.
차종별 판매량은 현대차는 투싼 8427대, 코나 6191대, i20 3176대 순으로 나타났고 기아는 씨드 1만792대, 스포티지 7353대, 니로 6315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유럽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한 전기차는 1만21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8% 늘었다.
모델은 니로 EV가 357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코나 일렉트릭 2742대, 아이오닉5 2739대, EV6 2301대, 쏘울 EV 465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343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순수 전기차 모델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8월부터 매달 2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누적 2만4389대가 판매됐다.
기아 EV6도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매달 2000대 이상 팔리며 5개월간 누적 판매량이 1만3603대가 팔렸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2월 유럽 누계 판매량은 16만947대로 전년 누계 대비 30.5% 늘었다. 현대차는 7만4661대로 28.8% 증가했고 기아는 8만6286 대로 3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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