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원수 장기간 수감, 국가 체면으로도 부적절"
"대통령 당선인과 상의해 공공기관 인사권 행사해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인사권 행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거론, 신구권력간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해 묻는 질문에 "안타깝고 아쉽기는 하지만 국가 원수를 지낸 분인데 감옥에 장기간 수감생활을 하도록 놔두는 것은 국가의 위신과 체면으로 봐서도 적절치 않다"며 "사면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목포=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 위해 전남 목포시 항동에 있는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에 오르기 전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2.23 kilroy023@newspim.com |
이어 "고령에 건강 상태도 안 좋으시고 또 박근혜 대통령도 바로 얼마 전에 사면을 했다"며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사면권을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데 인간적인 측면에서 저는 또 국가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사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가한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인사권에 대해서는 "부득이 공석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인사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면 후임 대통령 당선인과 상의해서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대통령 임기 1달여 남았는데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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