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허경영 국민혁명당 명예대표가 뇌성마비 장애인인 20대 여성 A씨를 때리고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혁명당 측은 "원하는 사람에 한 해 사전에 설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어머니가 허씨에게 치료를 받으면 장애를 고칠 수 있다며 지난 2월 말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하늘궁'을 찾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외 후보자 10인의 방송토론회가 22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2.02.22 photo@newspim.com |
A씨는 이날 10만원을 내고 '에너지치료'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뇌성마비다 보니 머리 쪽 혈관을 누른다는 목적으로 뺨과 이마, 코 등 얼굴 전체를 내리쳤다"며 "무섭고 아프고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렸는데 독소를 다 빼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깨, 허리, 골반, 허벅지 안, 종아리 등 몸 중에서 안 만진 곳이 없을 정도로 온 몸을 다 만졌다"고 덧붙였다.
A씨 측은 "허씨 측에서 기를 주는 과정에서 몸을 만질텐데 성추행이 아니므로 나중에 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며 이 때문에 제대로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이후 사건 열흘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내용을 담긴 글을 올렸고 다음날 허씨에게 전화가 왔다.
허씨는 지난 5일 "빨리 고쳐보려고 했는데 너무 한 것 같다. 진짜 미안하다"며 "손가락 끝으로 혈을 자극해서 뇌 시상하부를 좀 이렇게 고치는 건데 효과를 본 사람은 금방 고쳐진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라서 글은 우선 좀 내려줘야 한다"고 했다.
A씨는 경찰서를 찾았지만 각서를 썼다는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허씨 측은 A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민혁명당 관계자는 "원하는 분은 에너지를 준다고 사전에 설명을 한다"며 "원래는 시간도 없고 해서 말로 에너지나 축복을 준다는 식으로 하는데, 그분은 몸 상태가 안좋으니 아마 더 신경을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치료는 의사들이 하는 것이고 자연치유 같은 건데 행운을 빈다는 식으로 믿고 하는 것"이라며 "허 총재가 에너지가 세니까 에너지를 준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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