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련 자료 분석 중, 추가 조사 후 마무리"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선거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둔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은 70대 유튜버가 경찰 조사에서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범행 동기가)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군사훈련 재개 불만은) 그 사람 입장이고, 진술하고 난 다음 협조적이지 않다"면서 "현재 관련 자료 증거를 분석하고 있고, 추가 조사를 통해 면밀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범 가능성에 대해선 "특별한 정황이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둔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유튜버 표모 씨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3.09 kimkim@newspim.com |
유튜브 채널 '표삿갓TV' 운영자인 표모(70) 씨는 지난 7일 낮 12시 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 중이었던 송 대표의 옆머리를 검은색 비닐로 싼 둔기로 여러차례 내리쳐 출혈이 발생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송 대표는 인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서 다섯 바늘을 꿰매는 봉합 시술을 받은 후 하루 만에 퇴원했다. 표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표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미 연합훈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송 대표를 비판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달 24일과 이달 5~7일에는 경기 군포시 산본시장, 강남구 가로수길 등 송 대표의 행선지를 따라다니면서 유세 장면을 유튜브로 중계하기도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8일 특수상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서부지법은 다음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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