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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족쇄 벗은 '함영주호'…"새 경영 체제 기반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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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 '무죄'
DLF 중징계 취소 소송서 승소 확신 분위기
하나-외환은행 통합 시너지 가시화 평가
"디지털·글로벌·비은행 수익 창출 과제"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의 회장 선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으로 단독 내정된 함 부회장이 11일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으며,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법률리스크를 해소하면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단독4부(박보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함 부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 부회장은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2018년 기소된 이후 4년여에 걸친 사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회장 인선을 위한 법률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오는 14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1심 선고가 남아 있지만, 업계에서는 함 부회장의 승소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DLF 사태에서 비슷한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이날 선고 이전부터 함 부회장의 무죄 판결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월 차기 회장 후보에 함 부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9부 능선을 넘은 하나금융 '함영주호'는 출항 채비를 마쳤다. 하나금융은 오는 25일 여는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 김정태 회장 대신 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생명·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 대표 후보에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을 발탁하며 함영주 체제 기반을 확립했다.

업계에서도 함 부회장의 향후 경영 능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함 부회장은 201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3년 7개월간 통합 하나은행 초대은행장이다. 업계에서는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했을 뿐만 아니라, 부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함 부회장은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 취임 이후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겸직하며 김정태 회장을 보좌하며 관계사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다. 2020년부터는 그룹 ESG 부회장으로서 ESG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ESG경영 활동을 인정받아 '종합ESG부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부문·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는 함 부회장의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빅테크들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기존 금융사들의 획기적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며 "함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된다면 디지털 전환을 제1의 경영 과제로 꼽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 이익 비중을 30%,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로 늘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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