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의 인수위 역할 따라 갈릴 듯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정 중심에 과학기술 정책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새정부의 구상에 과학기술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정책 전반의 콘트롤타워가 될 초대 과학기술부장관이 누가 될 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정부 국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과학기술부총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일 <뉴스핌> 취재 결과, 새정부 과학기술부장관(또는 부총리)의 적임자로 신용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창경 한양대 교수, 신성철 전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등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용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김창경 한양대 교수,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2022.03.1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신용현 위원장은 국민의당의 선거 전반을 살펴오며 안철수 대표를 보위한 인물이다. 신 위원장은 제12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 출신으로 꼽힌다.
앞서 안철수 대표가 총선 당시 '제2의 과학기술혁명'을 위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하며 정치권에 본격 발을 내딛기도 했다.
인수위를 안철수 대표가 맡게 될 경우, 신용현 위원장이 과학기술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과학기술계 한 관계자는 "그나마 과학기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안 대표가 진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어서 "새정부에서 안 대표의 영향력이 미치게 된다면 신 위원장이 과학기술을 대표하는 자리에 올라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창경 한양대 교수 역시 차기 과학기술의 수장으로 물망에 오른다. 김창경 교수는 이명박 정권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제2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는 창조경제 개념을 전달한 인물로도 알려진다. 이번에 윤 당선인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수립 전략을 세우는 데도 김 교수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성철 전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역시 하마평에 오른다. 과학기술계는 신 총장의 경우, 총장 재임시절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을 통해 항바이러스 신산업 창출에도 매진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국가 연구비 유용 의혹 등으로 고발 당했으나 무혐의로 종결됐다.
이밖에도 박영일 이화여대 교수의 이름도 거론됐다. 박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차관을 맡았다. 윤 당선인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수립에 대해서도 일부 힘을 보탠 것으로도 알려진다. 다만 강원연구원장 재임 시절 제자 특혜 채용 의혹 속으로 낙마한 이력 등이 다소 새정부 주요직을 맡기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과학기술계 한 원로는 "역시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윤석열 정부에서 해줄 것인지, 인수위를 이끌 수 있을지 등이 관건"이라며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과학정책 방향성이 차이가 있다보니 조율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안 대표에 힘이 실리게 되면 인사 방향성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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