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 '울진 산불' 실화 의심 차량 정보 확보…수사의뢰 계획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이 8일째 확산하면서 험준한 산악지형과 기상악화 등으로 진화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울진군이 직접 산불 발화 원인 등을 먼저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군청 산림힐링과 직원이 특별사법경찰관 자격으로 이닐부터 직접 산불 원인 수사에 나선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산림당국이 '울진산불' 최초 발화지점으로 특정한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2차선 도로 옆 야산. 2022.03.11 nulcheon@newspim.com |
앞서 최병암 산림청장은 전날 오후 5시 '울진산불' 대책상황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산불 원인 관련 울진군이 경찰로부터 (차량 소유주) 주소지 등 정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과 경찰 등은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오후에 해당 지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에따라 울진군 산림특사경은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4일 '발화지점'으로 특정된 북면 두천리를 지났던 차량과 운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 등 본격 수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자연 발화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도로변에서 불이 맨 처음 발생했기 때문에 담뱃불 등 불씨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최병암 산림청장이 10일 오후 5시 '울진산불' 진화상황과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2.03.11 nulcheon@newspim.com |
산림청은 울진군 북면 두천리 최초 발화 추정 지점에서 1차 감식을 하는 등 지금까지 두 차례 현장 조사를 벌였다.
산림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울진군 산림 특사경이 수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경찰 등과 합동 수사단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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