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체제, 10개월만에 막 내려…비대위 체제 전환
비대위원장에 윤호중…11일 오후 의총서 최종 결정
이재명은 상임고문으로…"송영길이 전화로 제의"
[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상임고문을 맡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책임 정치를 강조해온 만큼 대통령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하고자 한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고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패배에 책임으로 지도부 총 사퇴를 밝히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이어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 국민을 믿고 다시 나아가자"며 "아쉬움만 남을 것 같아 돌아볼 엄두가 안 나지만 앞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반구제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출범한 송 대표 체제는 10개월여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오는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고위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새 정부와 합의가 필요하거나 조속히 해야 할 입법이 많은데,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원내대표와 위원장을 겸하게 돼 지선을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여러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25일 안으로 앞당겨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우선 11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이를 의원들에게 보고한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대선후보는 민주당 상임고문 자리에 앉게 됐다. 고 대변인은 "당대표가 전화로 이 후보에게 상임고문으로서 당에 기여를 해달라는 의사를 전했고, 이 후보가 수락해 위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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