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문제이지만, 반드시 살아남겠다"
러는 '테러국가"...비행금지구역 설정 호소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러시아 침공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해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하원에서의 화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의 땅을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의 대사를 인용,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여러분들에게 나는 이에 대해 확실한 답을 하겠다. 반드시 살아 남겠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는 포기하지도, 패배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숲에서, 해변에서, 거리에서도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맞서 불굴의 전의를 강조한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의회 연설 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집무실에서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영국이 당시 나치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듯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맞서 불굴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을 통해 연설을 지켜보던 영국 하원 의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기립 박수로 적극 호응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지정하고, 제재 압박을 더욱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또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키기 위해 비행금지구역 설정해달라고 촉구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