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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2] 초박빙 출구 조사에 여야 달랐다...與 '환호'·얼어붙은 野

기사입력 : 2022년03월09일 21:10

최종수정 : 2022년03월09일 21:10

압승 예측 국민의힘, 당황한 기색 역력
송영길 민주당 대표, 박빙 결과에 눈물

[서울=뉴스핌] 김은지 고홍주 박성준 기자 홍석희 인턴기자 =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난 9일 오후 7시 30분,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1%p 미만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양당은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양당 지도부의 분위기는 달랐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p 안팎의 격차로 승리할 것이란 여유를 보여왔던 것과는 정반대로 박빙의 경쟁 결과가 나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경직된 모습에서 이내 환호성을, 국민의힘은 예상 외의 접전에 더이상 안도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일인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을 방문, 출구조사를 시청 후 눈물을 닦고 있다. 2022.03.09 leehs@newspim.com

오후 7시 30분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48.4%, 이재명 후보가 47.8%로 윤 후보가 0.6%p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동시간 대에 발표된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 득표차는 0.7%p로 1·2위가 뒤집어진 결과를 받았다. 국민의힘이 예상한 압도적인 격차도 아니었으며 자칫 패배를 할 수 있다는 결과까지 받아든 것이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0.8%p, JTBC는 95%의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1.2%p다.

앞서 압승을 외쳤던 국민의힘의 내부는 술렁였고 지도부를 둘러싼 상황실의 공기도 얼어붙었다. 이철규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JTBC 출구조사가 어떻게 이렇게 나오는가"라며 직접적으로 당혹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KBS 인터뷰에서 "지상파 3사에서 조금이라도 이긴 것으로 나와 다행"이라면서도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작은 차이라 의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후보의 우위를 점쳤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우리가 승리합니다"라고 외치면서 빨간 풍선과 하얀 풍선을 열심히 흔들었다. 크게 동요를 하지 않은 채 윤 후보의 승리를 계속해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앞에 집결한 이들은 지상파 출구 조사에는 환호성을 지르다가도 JTBC의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는 탄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2022.03.09 kilroy023@newspim.com

반면 상대적으로 열세를 점치던 민주당에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이야", "우와"와 같은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생각보다 두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승기까지 점치면서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JTBC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 송영길 대표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SBS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막판에) 상승하는 추세였으니까 1%p 안으로 접전이 됐다는 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접전의 원동력에 대해 묻자 "윤석열 후보는 저희의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 기득권 교체를 하겠다는 국민통합 정치 개혁안에 대해 '왜 선거를 앞두고 쇼하냐'고 비판을 했다. 비판이 일리 있는 면도 있지만 대선이 아니면 이런 어젠다를 국민에게 공유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릴 비판하더라도 윤 후보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를 해서 억지로 저희가 했던 정치개혁안을 일부 수용했지만 오로지 민주당을 교체하는 것만 개혁이라는 상투적인 말을 함으로써 정치 교체 프레임에서 주도권 놓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위원장은 KBS 인터뷰에서 "저희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국가 미래에 대해 국민이 고심이 컷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이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결과를 보고 계시겠다고 했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이곳(상황실)에 나오는 걸로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도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결과가 엇갈렸던 만큼 긴장은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의 표정들은 출구조사 이전보다 한결 밝아졌다. 다만 그러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는 "개표를 해봐야 안다"며 신중한 입장을 지속했다. 

윤 후보의 경우 예상보다는 담담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두 후보 모두 자택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취재진은 두 후보의 자택 앞에서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리고 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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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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