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러시아산 에너지 독립 계획 발표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러시아 가스에 대한 유럽연합의 의존도를 올해 3분의 2로 줄이고 2030년 이전에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독립 계획을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부는 대체 공급으로 전환하고 이번 계획에 따라 청정 에너지 사용을 더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U는 가스 소비량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45%가량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및 석탄 의존도는 각각 25%, 45%에 이른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는 에너지 제재에 있어 걸림돌이 돼 왔다.
프란스 티머만 EU 기후 정책 국장은 "안보가 위협 받을 때 함께 오는 에너지 우려에 대한 답은 재생 가능 에너지와 공급 다각화에 있다"면서 "어렵지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EU 위원회는 러시아에서 매년 수입하는 가스와 액화 천연 가스 600억 입방 미터(bcm) 중 약 155억 bcm 이상을 미국과 카타르 드에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까지 바이오메탄과 수소 사용의 증가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밖에 온도 조절 장치를 1°C 낮추면 올해 추가로 10bcm를 절약할 수 있으며, 2030년까지 기존 가스 보일러 교체를 통해 35bcm를 절약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럽에는 이번 겨울 수요에 대한 대비가 마련돼있지만, 러시아로부터 수입이 장기간 중단되면 유럽 경제에 타격이 클 수 있어 공장 폐쇄와 같은 긴급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