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크라이나 상황 등 국제사회 주요 현안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국가 협의체 믹타(MIKTA) 외교장관들은 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하고,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20차 믹타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호주의 의장국 활동성과 ▲차기 믹타 의장국인 터키의 활동 계획 ▲우크라이나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윗줄 가운데)이 7일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20차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3.08 [사진=외교부] |
믹타(MIKTA)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로 구성된 협의체로, 2013년 9월 제68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했다. 터키가 호주에 이어 제9대(2022년 3월~2023년 2월) 의장직을 수임한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발언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동참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계획 등 한국 정부의 관련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이날 회의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믹타 국가들의 공동 입장 표명의 계기가 된 점이 뜻깊다"며 "믹타가 현 상황의 창의적 해법 마련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보건안보, 개발협력, 경제통상, 기후·환경, 인권 등 주제별 이슈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등 주요 국제정세에 대한 믹타의 공동 입장을 재확인하는 '믹타 공동 코뮤니케'를 채택할 예정"이러고 설명했다.
차기 의장국 터키는 앞으로 ▲글로벌 보건 ▲효과적인 이민 대응 ▲식량안보 3개 의제에 중점을 두고 믹타 활동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의용 장관을 비롯해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주재), 메블륫 차부쉬오울루 터키 외교장관, 마헨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외교차관(대참), 제니퍼 펠러 멕시코 믹타 고위관리대표(정무기획국장/대참)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믹타 외교장관들은 지난 일 년간의 활동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믹타의 활동 추진방향을 논의했다"며 "작년 2월부터 이어진 호주의 의장국 활동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고 터키로 의장국이 인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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