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미추홀구 공무원들이 관용차를 타고 출장을 나가면서도 별도의 교통비를 신청해 받는 등 출장비를 부정 수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2017년·2018년·2019년 일부 기간의 출장비 부정수급 실태조사를 벌여 547명이 2014건에 2026만원의 출장비를 부당 수령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미추홀구에 직원들의 출장비 부정수급 실태 조사를 통보했다.
인천 미추홀구 청사 2022.03.07 hjk01@newspim.com |
구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본청·구의회·보건소의 1∼10월분 출장비 수급에 대한 자체 감사에 나서 모두 93건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구 감사에서 적발된 출장비 부당 수급 중에는 운임과 식비 과다 수령이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적발된 공무원들은 근무지에서 왕복 2㎞가 되지 않는 가까운 곳에 출장을 가면서 정해진 비용보다 많은 운임과 식비 등의 출장비를 신청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서는 왕복 2㎞ 이내 근거리 출장을 가는 경우 운임과 식비에 대한 증빙 서류를 내고 실비만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하루 출장비가 2만원을 초과할 수 없는데도 이를 어기고 많은 출장비를 신청해 받거나 중복해서 받은 사례도 있었다.
또 출장시 관용차를 사용하고도 교통여비를 그대로 받거나 차량 사용 내역을 근무상황부에는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사례도 36건이 적발됐다.
구는 적발된 공무원들이 부정하게 수급 출장비를 모두 환수하도록 하고 일부 공무원에게 시정과 주의 조치를 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관계자는 "부정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난 금액은 모두 회수하는 등 감사 결과에 따라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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