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우크라 침공] 12일째...마리우폴·하리키우 등서 격전 계속

기사입력 : 2022년03월07일 11:35

최종수정 : 2022년03월07일 13:04

러군 마리우풀·오데사 공격...우크라 해안선 고립 노려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 공세 강화
자포리자 원전 이어 제 2원전으로 접근중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2일째 접어든 7일(현지시간) 수도인 키이우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풀을 둘러싼 러시아군의 공격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에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며 5일 양측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일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예고된 대피에 실패한 가운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7일 3차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키이우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한 마을의 민가. 2022.03.07.wodemaya@newspim.com

◆ 헤르손 함락...마리우풀·오데사 장악해 해안선 고립 노려

러시아군은 지난 3일 항구도시 헤르손을 장악한 데 이어 동남부 '전략 요충지' 마리우폴도 봉쇄한 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폭격에 도시 주요 기반 시설이 모두 파괴돼 시민들은 5일을 전기와 식수, 난방도 없이 공포와 굶주림에 떨며 지내야 했다.

이에 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마리우폴과 동부 도시 볼노바하에서 일시 휴전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의 짧은 휴전이 성사됐다.

하지만 예고된 대피는 이뤄지지 않고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포격을 멈추지 않아 민간인 대피를 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인용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 인테르 팍스 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우크라이나군이 휴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민간인 대피 실패를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극적으로 민간인 대피가 이뤄진다 해도 이는 오히려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공세를 강화할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에 이어 노리고 있는 다음 타깃은 남부 도시 오데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6일 페이스북에 올린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오데사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는 역사적인 전쟁 범죄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료=뉴욕타임즈(현지시간 3월 4일 기준), koinwon@newspim.com]

이미 러시아군에 장악된 헤르손에 이어 마리우풀, 오데사까지 함락되면 우크라이나는 남부 해상에서 완전히 고립되며 러시아군이 북부와 서부에 이어 우크라를 3면에서 완전히 에워싸게 된다.

헤르손에서 오데사까지는 불과 200km 거리이며 마이루풀은 동쪽으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연결되는 거점이다. 

러시아군이 이들 지역을 노리는 것도 해상으로부터의 고립 뿐 아니라 친러 세력인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사이 육로까지 확보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내부로 한층 깊이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 공세 강화

남부 해안과 더불어 러시아 군이 수도인 키이우(키예프) 함락을 목표로 주변 소도시를 초토화하며 키이우 방향으로 진격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6일 키이우에서 약 25㎞ 떨어진 소도시 이르핀에서 키이우 쪽으로 가던 피란민 행렬에 러시아군이 발사한 박격포탄이 떨어져 어린이 2명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자료=뉴욕타임즈(현지시간 3월 4일 기준), koinwon@newspim.com]

키이우 북쪽에 위치한 체르니히우, 북동부 도시인 코노토프, 수미, 동부에 자리잡은 제 2의 도시 하리키우(하리코프) 등에도 강력한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날 러시아군이 로켓 공격을 퍼부어  우크라이나 중서부 비니차 공항이 초토화됐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비행장을 제공하는 국가는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 러군, 자포리자 원전 이어 제 2원전으로 접근중

앞서 4일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제2의 원전에도 접근하고 있다.

4일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제2 원전에서 20마일(32㎞)가량 떨어진 곳에 주둔해 있다고 CNN이 대사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군 공격에 화재가 발생한 자포리아 원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3.07 kwonjiun@newspim.com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총 4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며, 모두 15개의 원자로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원자로는 우크라 전체 국가 전력의 50%가량을 생산하며, 원자력 다음으로는 석탄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전력원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석탄화력발전소의 상당수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전력 생산까지 통제하게 되면 우크라이나를 통제할 또 다른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더불어 러시아가 원전을 볼모로 핵 위협까지 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 등 서방세계는 러시아가 원전 공격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군의 감시 하에 운용 중인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전 문제 논의를 위해 3자 회담을 열기로 했다.

6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원전 문제를 논의하자는 IAEA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에 앞서 이미 IAEA에 전쟁 기간 중 원전 주변 최소 30km에 이르는 안전지대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크렘린궁 발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회담 중 원전 문제 논의를 위한 IAEA의 3자 회담 제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IAEA가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에서 만날 것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화상 회의 또는 제3국에서의 대면 회담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