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언사로 증오 격화, 정치 갈 길 아냐"
"尹, 성인지 예산 줄여 핵위험 막자…나쁜 정치 전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지현 당 여성위 부위원장을 언급하면서 여성 불평등의 해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박 부위원장을 언급하며 "여러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을 봤다. 격려의 말들보다 '이제 신변위협으로부터 박지현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호소가 더 많아 보였다"라며 "여성 인권 활동가가 마스크를 벗는 일이 신변의 위협을 무릅써야 하는 일이라니"라고 개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6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5, 9, 45, 어떤 숫자라 생각하나"라며 "국내 상장법인 여성임원 비율 5.2%, OECD 국가 중 유리천장지수 9년째 꼴찌, 여성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 45%, 이것이 대한민국 성평등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여성이 면접에서 결혼이나 출산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직장을 포기할 수 없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기도 한다"라며 "이 고통을 해결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방법은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것이어야 한다"라며 "가부장제 폐지, 무고죄 처벌 강화, 자극적인 언사로 증오와 혐오를 격화시키는 것은 정치가 갈 길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더 두려운 것은 사실과 다른 맹목적 선동이 버젓이 행해지는 것"이라며 "여성전용 예산이 아님에도 '성인지 감수성 예산 줄여서 핵위험 막자'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그렇다. 여성과 남성을 편 가르고 안보 포퓰리즘에 반북 정서까지 더하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여성의 고통을 다 알지 못한다. 노력하고 있지만 가부장제의 잔재도 남아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부족함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경청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법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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