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우주 인프라 시장 내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낸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최대 발사서비스 업체인 ULA(United Launch Alliance,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핵심 공급망인 M&J PRECISION(이하 M&J)사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3일 밝혔다.
[로고=켄코아에로스페이스] |
ULA는 2005년 보잉과 록히드 발사체 사업부문을 합병해 설립한 우주 발사서비스 업체다. 과거 수십년간 나사(NASA) 등 미국 국가 우주 발사 임무를 거의 독점적으로 수행해왔다. 미국 발사 서비스 시장 업계 1위로 연간 매출액은 1.6조원 이상이며 정부 부문 시장점유율이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엑스(SpaceX) 및 블루오리진(Blue Origin)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덜 알려져 있지만 이미 수십년간 143회에 이르는 미국 국가 발사서비스를 단 한번의 실패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대형 국가 프로젝트 및 군사 위성 발사 등 미국 내 대형 국책 우주 프로젝트를 거의 독점하고 있다.
앨라배마주 헌츠빌 지역은 미 우주군 사령부가 위치해있으며, ULA 및 블루오리진 엔진 공장이 위치해 있는 등 미국 우주산업의 핵심 클러스터 지역이다. M&J는 ULA 5분 거리에 위치한 핵심 공급망으로써 ULA의 주력 발사체인 아틀라스(Atlas V)는 물론 차세대 발사체인 벌칸(Vulcan Centaru) 프로젝트 메이저 서플라이어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벌칸 개발 프로젝트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에 ULA로부터 'Excellence Award'를 수상하며 미국 발사체 시장내 기술력을 입증했다.
켄코아는 이번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M&J의 지분 비중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며, 기존 우주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미 나사 아르테미스 파트너로 미국 우주 시장 발사체 및 위성 제조 부문 대표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우주 산업 공급망에서 기술 및 매출액을 한층 더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우주 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에만 우주 인프라 기업에서 17조 3000억원 규모 사상 최대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작년 한 해 소형 발사체를 제외한 메이저급 발사체만 45번의 발사가 이뤄졌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대규모 우주 발사가 이루어진 셈이다.
이민규 켄코아 대표는 "세계 최대 우주 인프라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투자 및 M&A를 진행하는 것은 켄코아가 가진 최대 장점"이라며 "켄코아는 우주 인프라 뿐만 아니라 위성통신 및 데이터 등 우주 서비스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우주시장에서의 성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우주 시장 발전에 켄코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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