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 통일부 창설 53주년 기념사
"남북대화·협력 경험 축적...통일부만의 자산"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그 어떤 정부부처보다 헌법적 정신과 위상을 명확하게 부여받았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반박했다.
이 장관은 2일 통일부 창설 5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시대정신과 가치가 변화하면서 통일부의 존재 이유를 반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스스로가 더욱 단단해지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통일부] 2022.02.21 oneway@newspim.com |
이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은 우리 헌법의 전문과 본문에 명시되어 있는 국가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책무"라면서 "통일부는 바로 그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는 헌법적 가치와 사명을 실현하는 주무부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근거해 통일부는 지난 50년간 남북의 대화와 협력을 담당해왔다. 협상이나 사업상대로서의 북한을 잘 알고 그 경험을 축적해 온 것은 우리 통일부만의 독보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권이 변해도 대중적 공개적, 공식적, 영역에서 대북정책을 조정, 결정하고, 여기에 대한 여러 부처 간의 기능과 역할을 종합하는 것은 우리 통일부만의 고유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의 시선이 북한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다"며 "한반도 전체를 시야에 넣고 평화와 통일을 매개로 국민과 소통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부의 존재는 그 자체로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대내외에 적극 천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런 점에서 통일부는 대한민국의, 더 나아가 우리 겨레의 미래기획부이기도 하다"면서 "따라서 통일과 그 과정에서의 평화공존, 공동번영의 비전을 설계하는 것은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이고 앞으로 더욱 잘 해내야 할 역사적 과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업들을 아우르는 데 저는 통일부보다 우리 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더 좋은 명칭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책무와 역할을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과정을 넘어 목표까지 다 담아내는 이름은 '통일부'가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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