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카이노스메드는 'KM-819'의 용해도를 증가시킨 염물질(salt form)의 개발 성공과 함께 이에 대한 특허를 미국에서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KM-819는 카이노스메드가 파킨슨병 및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 개발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 허가를 받은 후보 약물이다. 저분자 화합물로 만들어져 구강 복용제로 복용이 용이하다.
[로고=카이노스메드] |
KM-819는 세포의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FAF1을 저해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의 활성화로 알파시뉴클라인이라는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하고 응집을 저해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진전을 막는 질병 조절 치료제이다. FAF1 단백질을 표적으로 개발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 물질은 현재 KM-819가 유일하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11월 파킨슨병 치료 목적의 임상 2상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고 오는 4월 중 본격적인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계통위축증은 국내에서 작년 10월 식약처 승인을 받고 임상 시작 준비 중이다.
현재 임상에서의 복용량은 하루 400mg이다. 미국서 획득한 이번 특허는 KM-819 약물의 용해도를 2000배 이상 증가시킨 물질로, 약물의 수용성을 증가해 제재 개발을 용이하게 한다. 또 복용 후 인체 내 흡수도를 증가시켜 복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용해도를 증가시킨 물질 개발에 성공하면서 훨씬 적은 양의 약물 복용으로 같은 효과를 나타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질 자체에는 변경이 없어 임상도 동등성 확인만 하면 변경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 환자의 약물 복용을 편리하게 하고 약물 복용량도 임상 2상 보다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복용량을 줄이게 되면 임상 3상과 허가 후 시장 판매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세계 10개국에 출원 신청을 완료해 다른 국가에서의 특허 획득도 추가로 이뤄 질 것"이라며 "이 특허를 통해 파킨슨병과 다계통위축증 환자들을 위한 신약의 기술 수출과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술 성장기업 특례로 상장한 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25억 원의 자본을 조달해 재무적인 이슈를 해결하고 임상시험 비용을 확충했다. 회사는 당분간 상장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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