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회의 후 판매사에 통보
러시아 증시 폭락에 이틀연속 휴장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거세지면서 러시아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속속 환매 연기에 나서고 있다.
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내부회의를 열고 러시아펀드 환매 연기 및 추가 매입 요청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날 오전중 회의를 거쳐 판매사에 환매 중단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멜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러시아(왼쪽)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2022.03.01 kckim100@newspim.com |
한화자산운용은 설정액 584억원 규모의 '한화러시아'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환매 및 신규설정 중단일은 지난달 28일로, 지난달 25일 포함해 이전 환매 및 신규설정(매입)한 고객들은 정상거래 된다"고 부연했다. 한화러시아 펀드는 현재 JP모간에 위탁운용한 펀드로 러시아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종목은 56.6%에 이른다. 신한자산운용은 총 110억원 규모이 2개의 펀드를 운용중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이날 환매 연기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설정액 388억원 규모의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환매중지 및 연기 할지에 대해 이날 오전 중 판매사에 소통해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KB러시아대표성장주' 펀드의 환매를 지난달 25일부터 추후 재개 결정시까지 연기한다고 판매사에 통보했다. KB자산운용은 설정액 77억원 규모의 러시아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현재 환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러시아펀드 총 3개에서 324억원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구조가 영국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주식이 대부분"며 "영국에서 러시아 주식거래가 중지되면 환매 연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러시아 펀드는 총 8개다. 지난달 25일 현재 8개 러시아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 평균은 -26%다. 러시아 증시는 지난달 24일 50% 이상 폭락한 이후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지난달 28일과 1일 연속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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