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차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 기조연설
"북한에 남북 이산가족 문제 긍정적 호응 기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스위스를 방문중인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1일(현지시각)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을 규탄하고 한국은 전 세계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9차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북한,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의 인권 상황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우려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2 kimkim@newspim.com |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소식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무고한 민간인 피해를 초래하는 무력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긴급하고 안전하며 방해받지 않는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 및 생활수준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관여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장 시급한 인도적 사안 중 하나인 남북 이산가족 문제의 항구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해 올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은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분쟁하 성폭력 문제 대응을 통해 여성·평화·안보 (WPS) 의제의 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며 "지난 2018년 출범한 '여성과 함께 하는 평화'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정치적 의지를 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49차 인권이사회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러시아의 침략에 따른 우크라이나 인권 상황에 대한 긴급토의(urgent debate)' 안건이 상정돼 한국을 포함한 47개 이사국이 표결을 실시, 찬성 29개국(한국 포함), 반대 5개국, 기권 13개국으로 가결됐다.
대면과 비대면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월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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