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특별성명으로 이재명 맹폭 "우크라이나 조롱"
"한미일 안보협력 필요하다는 발언에 친일 프레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윤채영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맞은 3·1절을 맞아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안보관을 맹폭했다.
윤 후보는 1일 현충원을 참배한 후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주장한다"라며 "이런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는 '침공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조롱하여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춘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kilroy023@newspim.com |
최근 일본의 한반도 진출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는 자신의 한미일 안보협력 발언과 관련해서는 "역내 평화를 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용인하려 한다'며 진의를 왜곡하여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 해묵은 반일 선동만으로는 국제사회의 거대한 변화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을 3.1 독립선언문은 이미 예견했다"라며 "우리가 진정으로 일제강점기의 상처를 추스르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연대에 기초한 자강을 이루고 극일, 즉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끊임없이 편 갈라 통합 대신 분열의 길을 택했고 오로지 정치이념의 기준에 따라 국정을 농단했다"며 "북한 정권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대북정책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만 고도화시켜 우리의 안보를 더욱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넣었다"고 공격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제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굳건한 안보태세로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분열을 치유하고 단합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의 꿈과 희망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