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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IFRS 17 자본 확충'에 상장 후 첫 무배당

기사입력 : 2022년02월28일 13:45

최종수정 : 2022년02월28일 13:45

채권 재분류·후순위채 발행에 무배당까지
IFRS17 도입 앞두고 자본금 확충 잰걸음
역마진 부담 지속에 자본확충 방안 제한적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한화생명이 올해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부터 바뀌는 새 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해 자본금을 쌓기 위한 조치다. 채권 재분류와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무배당까지 결정하자 업계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구조상 역마진 부담이 당분간 이어지는 데다 자본확충 대안도 제한적이라 IFRS17 대응이 빠듯하다는 전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회계연도 기준에 따른 결산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이 배당을 하지 않는 것은 2010년 상장 후 처음이다. 2016년 주당 180원을 배당한 후 실적 악화로 배당금을 줄여왔지만 배당을 멈춘 적은 없었다.

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내 시장 기대감이 높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24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1조 클럽에 들었다.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실적이다.

무배당을 결정한 것은 내년 시행을 앞둔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대응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새 제도에선 자본건전성 정책이 강화돼 자본금 확충 부담이 커진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회계처리상 기타자본이 감소해 배당가능 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강화된 제도에 따라 자본 유출을 최소화해 건전성을 제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생명은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RBC비율은 184.6%로 전년 238.3% 보다 53.7%포인트(p) 급락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한 번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150% 이상이지만 업계 1위인 삼성생명(305%)과 격차가 커졌다.

최근 채권재분류를 단행하고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도 RBC비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올 초 한화생명은 매도가능채권의 절반 가량을 만기보유채권으로 옮겼다. 중간에 팔 수 있는 채권을 만기까지 갖고 있는 채권으로 회계상 재분류한 것이다.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하락해 매도가능채권의 평가이익은 줄어든다. 보험사가 당장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이 줄어드는 셈이어서 RBC비율에 부정적이다. 반면 만기보유증권은 평가손익을 인식하지 않는다.

지난달 말에는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을 발행해 자본을 늘린 것이다.

여기에 배당까지 멈추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경쟁사 대비 역마진 부담이 커 IFRS17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고금리 시절 판매한 6% 이상 고금리 확정형 상품 비중이 높아 역마진 규모가 크다.

자본확충 방안도 제한적이다. 채권재분류로 RBC비율을 방어했지만 내년부터는 재무건전성 지표가 RBC에서 K-ICS로 바뀐다. 채권발행으로 가용자본을 높일 수 있지만 금리상승기라 비용부담이 따라온다. 역마진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고 금리는 외부 요인이라 대응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IFRS17에선 채권 재분류에 의해 지급여력비율이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자본확충 방안이 필요하다"며 "채권발행시 보완자본으로 자기자본을 늘리는 효과가 있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보장성 신계약이 역성장에 노출되어 있고 부채 구조를 감안할 때 IFRS17 전환시점에 여유로운 환경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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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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