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세계의 제재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제재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러시아 제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재는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한 뒤 "중국은 어떠한 불법적인 일방적인 제재도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대변인은 중국도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할 뜻이 있는지 묻는 기자에게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한 뒤 "중국은 항상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고 말해 중국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할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가한 이전의 제재는 "관련국들의 경제와 민생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국은 중국과 다른 당사자들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침공 임박에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이동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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