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방송인 유재석이 올림픽 쇼트트랙 판정 시비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한 이후 중국 내 유재석 팬클럽이 돌연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19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출연진들과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관해 얘기하다 "그날은 진짜 주체를 못하겠더라"며 "너무너무 화가 났었는데 그래도 며칠 뒤 금메달 소식에 기뻤다"고 말했다.
방송이 끝나고 유재석 중국 팬클럽인 '유재석유니버스(劉在石宇宙)'는 20일 갑작스러운 해체를 선언했다.
해당 팬클럽은 웨이보(微博)에 "서로가 보는 방향이 달라서 더는 함께 갈 수 없다"며 "힘들었던 순간만 기억하지 말고 과거의 즐거웠던 마음과 그를 향했던 진심까지는 자책하지 말자"고 밝혔다.
유재석의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중국 웨이보에는 "전면적인 한한령을 지지한다", "잘가라", "한국인은 규칙을 모르나", "완벽한 줄 알았는데 유재석도 결국 한국인이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대신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마저 실격 판정을 받으며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땄다.
유재석 중국 팬 카페. [사진 = 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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