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제재 대비 공급망 확보·직원 안전 대책 마련 분주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가 고조되면서 러시아 리스크(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기업들은 서방의 제재로부터 사업을 보호하고, 새로운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2.10 |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 아브토바즈, 핀란드 노키아 타이어, 코카콜라 HBC, 독일 유통업체 메트로 등이 대표적 관련 기업들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 은행, 국채, 개인 등에 대한 제재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다. 독일은 러시아와의 '노르트스트림 2' 사업 승인 절차 중단에 나섰다.
이런 상황 속에 러시아 라다 브랜드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아브토바즈는 미국 등이 전자 부품 공급 단속에 나설 경우에 대비, 다양한 반도체 칩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아브토바즈의 니콜라스 마우레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차량용) 반도체 칩을 해외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관련 제재가 나올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음료회사 코카콜라 HBC도 비상계획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에 제과와 음료 등 6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위스의 글로벌 기업 네슬레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직원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제품 브랜드 프로스토크바시노를 관리하는 세계 최대 요구르트 제조업체 다농 역시 소속 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독일 소매업체인 메트로도 현재 상황을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네덜란드 석유 회사인 쉘이나 노르웨이의 에퀴노르 등도 관련 제재가 나올 경우에 이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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