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中 스마트폰 기업, 실적 부진에 자동차 전자부품 '기웃'

기사입력 : 2022년02월21일 16:46

최종수정 : 2022년02월21일 16:46

스마트폰 시장 '포화', 업계 주기별 부침 적응 일환
차량용 렌즈 공급이 수익에도 도움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 전선에 있던 기업들이 자동차 밸류 체인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전자부품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고 중국 경제 전문 매체 21세기경제보도가 보도했다.

[사진=셔터스톡]

아이폰 등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는 라건정밀(LARGAN·3008.TW)이 최근 발표한 재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카메라 렌즈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과의 연계 강화에 힘쓰고 있지만 스마트폰 업계가 고급 렌즈 채택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마찬가지로 카메라 렌즈 업체로서 라건정밀과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순우광학테크(舜宇光學·02382.HK) 상황도 비슷하다. 올해 1월 순우광학테크의 휴대폰 렌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새로운 수요가 대규모로 나타나기란 사실상 어려운 상황. 스마트폰 교체 주기 및 신제품 출시에 맞춰 업계가 '침체-호황'을 반복하는 만큼 부품 업체들은 업계 주기적 파동에 적응하면서 차량용 전자부품을 포함한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 다각화 필요성에 더해 스마트자동차의 전자부품 수요가 더 크고 공급 업체에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점도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들이 차량용 전자부품 업계로 눈을 돌리는 이유로 꼽힌다. 광학 렌즈를 예로 들면 휴대폰에는 보통 3개 가량이 필요한 반면 스마트자동차에는 최소 10개 이상이 들어간다.

특히 안전성 등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 고성능 렌즈를 필요로 하므로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차량용 렌즈 공급이 늘어날 수록 실적이 신장되는 이유다.

라건정밀은 지난해 8월 새로운 자회사 '다건공업(大根工業)' 설립을 선언했다. 커지는 차량용 렌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억 타이완달러(약 428억6000만 원)를 투자, 전방·후방 등 차량용 카메라 렌즈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와 샤오미(小米)·오포(OPPO)·비보(VIVO) 등 글로벌 스마트기기 제조업체의 제조사개발생산(ODM)을 담당하는 화친기술(華勤技術) 역시 상하이에 차량용 전자제품 R&D 센터 및 스마트제조 기지를 건설 중이다. 센터 및 기지 건설에는 37억 위안(약 6973억7600만 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차량용 전자제품 사업에 뛰어들었던 업체들은 실적 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순우광학테크는 지난 1월 차량용 카메라 렌즈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전달 대비로는 55.3%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애플 협력사로 알려졌던 카메라 부품 업체 오필름(O·film, 歐菲光·002456)의 지난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및 안드로이드 공급망에서 사실상 배제된 이후 산하 3대 사업 부문 가운데 스마트차량 부문 수익만 전년 동기 대비 78.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77.68% 증가한 1억2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오필름이 스마트자동차 분야에 뛰어든 것은 2015년부터다. 2018년에는 후지츠필름 톈진을 인수함으로써 스마트폰 및 차량용 렌즈 관련 특허권 1040개를 확보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