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한반도 평화 위해 대화의 길 선택해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군 당국은 21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북한의 무력시위 재개 가능성을 포함한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올림픽 기간 중 자제한 군사 행동을 본격화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과 행사 준비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설명해드릴 만한 변화된 활동은 없다"고 말했다. 행사 준비 활동은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포착되는 열병식 준비 움직임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사진=국방부] |
군 관계자도 이날 북한 동향에 대해 "김정일 생일 관련 행사는 어느 정도 끝났다. 열병식도 초기 준비 단계로 지난번과 변화는 크게 없다"며 "현재까지는 (각종) 시설 관련해서 변화된 활동이나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잠수함 기지인 신포 조선소 동향에 대해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한반도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베이징올림픽 이후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향후 행보를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이)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와 정세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길을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까지 시사한 이후 지난달 30일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했으나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에는 무력시위를 자제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다음달 4일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9일 한국 대통령선거 이전까지는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 재개를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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