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광양원예농협은 파프리카를 중국에 첫 수출하는 상차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상차식에는 장진호 조합장과 정상범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김희원 파프리카작목회 회장, 신형민 농업회사법인 KOPA 전무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및 농업인들이 참석했다.
광양원예농협은 지난해 3월 광양시를 대표하는 우수 농산물 파프리카 수출 사업을 위해 3억 2000만원의 투입해 연간 약 3000t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파프리카 선별·포장라인을 구축했다.
파프리카 수출 상차식 [사진=광양원예농협] 2022.02.19 ojg2340@newspim.com |
그동안 광양시로부터 농산물수출물류센터를 위탁 운영해 오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경주를 펼쳐왔다. 농산물수출물류센터는 광양원예농협의 오랜 역사와 함께 우리지역 농산물의 수출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광양원예농협은 1990년대 토마토와 오이를 중심으로 수출 사업을 시작해 2004년 11월부터 새로운 수출작목으로 방울토마토를 집중 육성하며 농산물수출물류센터에서 본격적인 수출 선별·포장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알스트로메리아(꽃), 깻잎, 애호박, 파프리카 등 다양한 수출 품목을 발굴해 왔다.
특히 파프리카를 수출 유망 작목으로 보고 2007년부터 자동화된 철제온실 및 유리온실을 보급하는 등 수출단지 육성에 적극 나서는 한편 3만평의 대단지를 확보해 연간 3000톤의 파프리카 생산 수출과 내수를 합해 연간 100억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농산물수출에 기여한 공로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표창과 함께 1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며 파프리카는 수출효자 작목이 됐다.
광양산 파프리카는 일본 수출 의존도가 높아 수입 규제에 따른 수급 불안정 시기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재 세계적인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건강 먹거리가 대두되는 가운데 수출 사업이 새로운 시장인 중국으로 진출하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수출 판로에 발판이 되었다.
광양산 파프리카 중국 수출은 일본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광양시를 비롯한 KOPA와 연계해 지난해부터 파프리카 수급 안정 및 검수과정 등 중국 수입 절차를 확립하고 본격적인 생산 시기에 맞춰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이날 상차된 파프리카 물량은 부산항에서 출발해 중국 상해항에 도착 연간 60t의 광양산 파프리카가 광양원예농협 수출물류센터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될 계획이다.
장진호 조합장은 "광양산 파프리카는 광양원예농협 제1의 수출품목으로 우뚝 섰고 이번 중국 첫 수출 시도는 일본에 편중된 수출 판로가 다변화 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입국 기준에 맞는 고품질의 생산량 출하 및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위한 최첨단 선별·포장라인 가동으로 파프리카를 생산하는 농업인 조합원들이 판로 걱정 없이 양질의 파프리카 재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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