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조사서 尹 40%, 李 31%...9%p 격차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팽팽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윤 후보의 오차범위 밖 우세로 바뀌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에게 물은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40%, 이 후보의 지지율은 31%를 기록했다.
[자료=NBS] |
지난 2월 2주차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35%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윤 후보의 지지율이 5%p 오른 반면 이 후보는 4%p 하락하며 격차는 9%p로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 후보의 '적폐 청산' 갈등이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이례적으로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지율 역전 현상은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이후 문 대통령이 나선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나서면서 이재명대 윤석열이 돼야 할 대선 구도가 문 대통령, 윤 후보 구도로 전환이 돼버렸다"면서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중도 쪽으로 많이 끌고 나왔는데 이 판이 갑자기 깨져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문 세력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게 만드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중도 지지층을 떠나가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양 후보측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정도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태곤 정치평론가는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양 측의 기세 차이가 있어보인다"면서 "대중적 호응도나 후보의 표정, 각 당의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지지자들이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후보 등록 이전과 이후에는 지지층의 결집도가 다르다"며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지지자들은 20일만 버텨내면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심리 하에 중도 보수, 우파 유권자드링 더욱 강하게 결집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들이 더욱 강하게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측에서는 지지율 격차를 단일화 이슈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의 단일화 이슈가 주요하게 작동한 결과로 보고 있다"며 "단일화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다시 여론조사 수치 흐름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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