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F&F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F&F의 대장주로서의 입지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중국발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점포 확장을 통한 매출 증가가 강하다"며 "최근 MLB가 내수에서도 이슈 아이템 확보로 성장세를 이어 나가는 점을 볼 때 브랜드를 이끄는 역량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성장률의 둔화는 주가 모멘텀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지만 독보적인 성장률을 보여주는 소비재 기업으로서 대장주 입지는 변치 않을 전망이다.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상단으로 매수 접근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로고=F&F] |
F&F는 지난 4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액 5632억원, 영업이익 182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1%, 152.7%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신한금융투자의 추정치와 증권가 컨센서스를 큰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11~12월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내수 패션 소비 호조가 동반되며 호실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는 디스커버리와 MLB, MLB키즈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또 중국 및 홍콩 매출이 1636억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박 연구원은 "MLB의 점포 출점 효과가 중국 매출 볼륨 증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중국향 도매 매출 증가로 이익 레버리지 폭이 예상치를 상회한 게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MLB와 MLB키즈 점포는 1월 기준 521개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4분기 대비 27개 순증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출점효과가 둔화됨에 중국향 MLB 매출 성장률도 둔화되는 점에 주의하자"면서도 "중국 내 매장당 매출은 평균 3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되며 계절성을 감안할 때 매장당 매출의 특이한 변곡점이 보이진 않는다. 아직까진 안정적으로 기존 점포 효율도 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도 높은 실적 베이스 부담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겠으나 여전히 의류 업종 내 절대 성장률이 높다는 점에서 동사에 대한 투자 매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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