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는 동학개미들의 관심이 금테크에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 여건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투심이 안전자산에 몰린 것이다.
16일 아이티센 그룹의 계열사인 한국 금거래소에 따르면 시중 은행을 통해 유통 중인 자사 골드바의 올해 1월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160% 증가한 85kg으로 나타났다. 홈쇼핑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230%의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022.02.16 zunii@newspim.com |
금에 대한 관심은 국내 귀금속매장에서도 집중되는 모양새다. 김현모 한국 금거래소 대표는 "최근 들어 한국 금거래소 청담점을 비롯한 가맹점을 통해 자산가들의 골드바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의들이 실구매로 이어져 대응차원에서 물량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코스피지수의 하락과 금값 상승이라는 희비가 교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7월 6일 역대 최고가인 3305.21포인트로 장을 마감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종가 지수는 2676.54포인트로 19% 하락했다. 반면 금값은 같은 기간 28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 우크라이나 지역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 중동 지역의 갈등, 중국의 부동산 기업의 추가파산 분위기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송종길 한국 금거래소 전무는 "2022년 온스당 1830달러로 시작한 국제 금가격은 연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반등세를 보이며 2월 들어 온스당 187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된다"며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 금 매입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제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강력한 지지기반으로 유지되고 금리인상의 영향이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 흐름에 무게를 두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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