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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 상경투쟁 나선 택배노조, "반드시 끝장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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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50일째·본사 점검 6일째 결의대회 개최
인원제한 피하기 위해 선거유세 활동으로 사전 신고
진경호 "판 바뀌고 있어…우리가 승리할 것"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택배요금 인상분 분배 개선 등을 요구하며 50일째 파업중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15일 무기한 상경투쟁에 나섰다. 영하의 날씨 속에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조합원 1000여명은 파업 장기화의 원인은 CJ대한통운에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방역지침에 따른 인원제한(299명)과 경찰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출정식과 연계한 선거유세 활동으로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 간 실랑이가 발생했다. 결국 경찰이 "유세활동으로 확인했다"며 최소 인력만 남기고 현장에서 철수하자 노조는 환호성을 질렀다. 남희정 택배노조 서울지부장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가 지정하는 누구도 연단에서 연사라고 주장하고 (의견을) 펼칠 수 있다"며 "그게 대한민국 선거법이 보장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운동 기간 내내 CJ대한통운이 얼마나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고 택배 노동자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핍박을 받는지 국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CJ대한통운과 한 판, 끝장투쟁을 하자는 것이 오늘이고 그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전국택배노동조합 '전 조합원 상경투쟁 도심집회'에서 진보당 김재현 후보의 선거운동 차량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정식 집회가 아닌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 형식으로 진행해 인원 제한 및 경찰 통제를 피해 집회를 진행했다. 2022.02.15 hwang@newspim.com

모두발언에 나선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혹한의 날씨를 뚫고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내겠다는 결심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절실한 노조의 상식적인 요구를 외면하는 언론에, 택배노조를 귀족노조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네티즌들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이제 판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누구의 말이 맞는지 검증만 하면 노조가 파업을 풀겠다는데 CJ대한통운이 왜 그 제안을 못 받아들이냐 의아해한다"며 "실제로 대한통운의 4분기 영업실적 공개되면서 6500억원의 택배요금 인상분이 대한통운에 돌아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CJ대한통운 영업실적을 보면 1300억원만 택배기사 처우개선 쓰이고, 나머지 5000억원이 자기들 주머니에 들어가고 있음을 스스로 폭로했다"며 "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나오자 저들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을 대거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택배 부문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도(343억원)보다 약 2배로 뛰었다. 4분기 택배 평균판매단가는 2226원으로 1999원이었던 1분기와 비교하면 227원이 올랐다. 이에 대해 노조는 "올해 100원 더 올라 인상된 요금이 총 327원인데 이중 처우개선에 사용된 금액은 76원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의대회를 마친 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본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서울 곳곳에서 집회, 거리 선전전, 3보 1배 등을 진행하고, 오는 21일 전국택배노동자 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파업 중인 CJ대한통운 지부 외 우정사업본부,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조합원들도 이날 하루 경고 파업에 나선다. 본사 내부에서 엿새째 농성 중인 조합원들 역시 무기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노조의 자진 퇴거를 설득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노사 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택배노조가 자진 퇴거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며 "사측이 고소한 내용은 수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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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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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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