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 돌입
李 '모두를 We한 유세' 尹 '배달의 유세'
비대면 병행하되 현장 유세는 그대로
[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성준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여야는 방역상황을 고려하면서 유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모두를 We한 유세'라는 컨셉트 아래 이 후보의 AI캐릭터 '재밍'이 이 후보가 직접 가지 못하는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공약을 설명하고 '드라이브인' 유세 방식을 도입했다. 드라이브인은 지난 2020년 미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실행해 화제를 모았던 것으로, 코로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중들이 자동차로 참여하는 비대면 방식의 유세다.
이밖에도 전기차와 골판지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 녹색 유세', '쓰레기를 줍고 국민 마음도 줍겠다'는 의미가 담긴 '줍깅' 유세도 계획돼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좌)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우)가 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본부도 '배달의 유세'로 컨셉트를 정하고 비대면으로 유권자들을 찾아간다. '내 손안의 윤석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로 윤 후보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곳곳을 누비는 유세차량을 통해 윤 후보의 연설을 중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윤 후보의 AI캐릭터 AI윤석열이 직접 지역 공약을 소개한다. 오는 22일 22시에는 '2게더(투게더) 캠페인'도 계획돼 있다. 다함께라는 뜻의 투게더에 윤 후보의 기호인 2번을 조합한 것으로, 22일 저녁 10시에 지지자들이 SNS에 숫자 2나 2를 연상시키는 사진을 올려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여야 모두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코로나 상황실을 마련해 의사 출신이자 당내 코로나 비상대책본부 상황실장인 신현영 의원이 총괄한다.
신 의원은 "유세팀의 경우 매일 자가진단 검사를 하고 현장에서 유세를 시작하기 전 '거리두기 체조'를 하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방역수칙을) 주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방역수칙이 전환돼 자율 책임 방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강제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는 되도록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현장에서 악수를 자제하는 등 밀집도가 있더라도 감염이 전파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대변인도 "대면 선거운동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거리두기도 유지하고 후보도 악수를 최소화하는 등 대면할 때 지키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 다 확진자수를 기준으로 현장 유세를 줄일 계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이미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있는 상황이라 신규 확진자수를 기준으로 지침을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대변인도 "몇만 명을 기점으로 온라인을 강화하겠다 하는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