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매출액 1~4% 증가 예상...지난해에 비해 둔화
주당순이익도 45센트 감소 전망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의 다국적기업 3M(MMM)은 글로벌 백신 접종으로 인한 마스크 수요 감소 영향 등을 감안, 올해 실망스러운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는 3M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3M은 올해 매출 성장 속도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비해 느려지고 주당순이익(EPS)이 45센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2022년에 1~4%대의 총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약 10%의 성장을 보인 지난해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레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연간 수익은 주당 10.15달러에서 10.65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간값은 추정치인 주당 10.36달러를 약간 상회한다.
3M은 또한 연구 개발 및 자본 지출을 위해 2022년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5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전문가들은 3M의 더 많은 투자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크레딧스위스의 분석가인 존 와쉬는 "가이던스는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놀라움 없이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인 줄리안 미쉘은 마스크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EPS가 45센트 감소하는 역풍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주요 포트폴리오의 이동과 법적 이슈에 대한 업데이트된 설명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3M은 현재 2개의 대형 법적 분쟁 이슈에 직면해 있다. 우선, 3M은 오래전에 일부 제조 공정에서 사용된 화학 물질(PFAS)을 정화하기 위해 기금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PFAS를 개선하고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소요될 금액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또한 귀마개 제품 사용 중 부상을 입은 군인들로부터 제조물 책임 소송을 당하고 있다. 이와관련, 1만3500명 이상의 개인을 대표하는 3600개 이상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한편 와쉬 분석가는 3M 주식에 대해 195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보류 의견을 밝혔다. 미쉘 분석가는 매도 의견과 함께 178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