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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정부 청약 열기 급냉각"…무순위 통장에도 청약 외면하는 까닭은?

기사입력 : 2022년02월12일 07:17

최종수정 : 2022년02월12일 09:34

수천대 1 기록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 한 자릿수로 '뚝'
DSR‧금리인상‧대출 규제로 예비 청약자 중도 포기 증가
대형사 선호가 증가에 중견 건설사 미분양 물량 늘어나
"이자 상환 부담에 청약통장 사용 신중해져"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분양 열기가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 대부분 청약 미달 사태가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송도 자이더스타'는 미계약 사태까지 발생하며 무순위 청약인 '줍줍'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새 아파트 분양대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가 적용되면서 연초보다 분양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 27.09% ↓…대구‧인천 등 공급과잉에 청약 미달 단지 속출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5.5 대 1로 지난 한 해 평균(19.7 대 1)보다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경쟁률은 31.0 대 1에서 17.4 대 1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진행된 인천 송도자이더스타 84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 결과 76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9대 1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은 가장 큰 평형인 전용면적 104T㎡로 1가구 모집에 93명이 신청해 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평형은 84A㎡로 66가구 모집에 511명이 접수해 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 84B㎡, 84C㎡, 84D㎡ 모두 공급한 가구수보다 더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이번 청약에는 인천 거주자 중 청약가점이 낮은 사람들이 신청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개정한 주택 공급규칙으로 무순위 청약에도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무주택 세대 구성원 중 성인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전매도 금지된다. 이러한 조건으로 그동안 낮은 청약 가점으로 분양이 어려웠던 사람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 청약열기가 차츰 시들어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 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공급된 전남 순천시 '순천 오네뜨센트럴'은 전용면적 84m²B와 130m² 주택형에서 청약 접수가 미달됐다.

120가구가 공급된 전용면적 84m²B는 1순위 청약통장(해당지역)이 75개 접수되는 데 그쳤고 130m²도 30채 공급에 해당지역의 1순위 청약통장이 15개만 접수됐다.

비슷한 시기 충남 천안시에서 청약을 진행한 '호반써밋 포레센트 천안 삼룡1지구' 역시 37가구가 공급된 전용면적 76m²B에서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신청한 사람이 25명에 불과했다.

최근 몇 년간 수도권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최고 수만 대 1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이 단지는 1533가구 중 34.6%인 530가구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했다.

9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유명환 기자]

 

지난해부터 미계약 단지가 속출한 대구 역시 공급과잉으로 인해 청약 열기가 줄어들고 있다. 대구에서는 분양에 나선 3개 단지 모두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대구 남구에 분양한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 센트럴'은 일반 공급한 655가구의 86%에 해당하는 565가구가 2순위 청약까지 진행하고도 미달됐다. 

◆ 대출규제에 지역별 공급과잉 현상…"청약 양극화 심화"

청약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 브랜드 선호 현상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로 열 손가락에 꼽히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는 전국에서 14개 단지가 분양됐는데, 이 가운데 미분양이 나온 단지는 대구를 제외하면 충북 음성에 분양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한 곳에 불과했다.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미분양 물량이 2가구로 적은 편이었다.

이는 같은날 포항에 분양한 두 아파트의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린데서도 드러난 현상이다. GS건설이 시공하는 포항자이 애서턴은 지난달 12일 960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총 2만8572건의 신청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9.8대 1로 완판됐다.

반면 동화건설이 시공하는 '포항 펜타시티 동화 아이위시는 506가구 모집에 319건의 청약만 접수되며 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결국 165가구가 2순위 청약을 마치고도 미분양으로 남았다.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국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93.8%로 조사됐다. 2분기(4∼6월) 98.3%, 3분기(7∼9월) 97.9%에 이어 초기분양률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청약 시장에서 '선별 청약'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양극화가 뚜렷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예비 청약자들이 올해부터 시행되는 DSR 규제로 인해 기존 대출이 있는 수분양자라면 분양대금 마련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상환 부담까지 커지면서 수요자도 전보다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과잉 등에 영향으로 미분양 단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인천에서 총 3만 7907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만9258가구 대비 2배가량 많은 물량이다. 인천 서구가 1만9606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연수구는 752가구를 기록했다. 연수구의 경우 지난해 입주 물량은 228가구로 2020년(8048가구) 대비 약 97%가 줄었지만 올해 다시 3배가량이 늘어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천 지역에 경우 높은 분양가와 공급과잉 우려, 분위기에 편승해 청약했다 변심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면서 "미계약이나 미분양 사례는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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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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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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