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응 큰틀 개편 어느 정도 마무리
방역·의료현장 흔들림없이 차분하게 대응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미크론 대응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는 데 대해 큰 틀의 개편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아파하는 국민의 손을 놓거나 외면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에 맞게 위중한 분들에게 의료역량을 집중하되, 나머지 국민들에게도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단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04 pangbin@newspim.com |
김 총리는 이어 "큰 틀의 개편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이제부터는 빈틈없는 '실행'과 끊임없는 '보완'이 남아있다"며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드리는 일, 개편된 재택치료·격리 시스템에 맞게 생활지원비 기준을 조정하는 일, 의료기관에 출입하는 간병인이나 보호자의 진단검사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는 일, 면역수준이 저하된 분들에게 4차 접종의 기회를 드리는 일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평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함으로써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이후 3주 연속 확진자 수가 두배씩 증가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다"며 "정점이 어디일지 언제가 될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공동체 전체가 나서 미리 대비해 왔기 때문에 방역과 의료 현장은 흔들림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리는 "진단검사 체계를 과감하게 개편하고,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해 검사수요를 속도감 있게 처리해내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는 자기기입식 역학조사를 도입하고 격리수칙을 현 상황에 맞게 효율화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속도와 효율에 방점을 두고, 지난 2년간 만들어온 방역·의료 전반을 혁신하다 보니, 일각에서 오해와 혼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심지어 '통제포기', '재택방치', '각자도생' 등 과격한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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