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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세에 맞붙은 문대통령...대선 '文 vs 尹' 구도로 가나

기사입력 : 2022년02월10일 17:30

최종수정 : 2022년02월10일 23:56

文, 선거개입 공격 감수하고 초강경모드로
尹, 반문·보수 결집... 정권교체론 확산 기대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달도 남지 않은 대선판의 격랑 속에 뛰어들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집권시 '적폐청산' 수사를 언급한데 대해 10일 격노하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면서다.

대선판도가 박빙 상황이고 외신에서조차 혐오적 선거 양상을 지적할 만큼 극도의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는 이른바 '아수라장'의 소용돌이 속에 몸을 던진 것이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이 현 정권 직접 공세를 강화할 경우 자칫 '임기말 40%대 지지율 대통령' 과 '유력 야권 대권 주자' 간 전선이 형성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1.13 

정치권은 현 상황의 전개방향과 유불리 등을 따지며 복잡한 셈법에 들어간 모양이다. 선거중립에 집착했던 청와대는 이날 국민의힘으로부터 '선거개입'이란 공격을 감수하면서 초강경 모드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오전 참모회의에서 전날 윤 후보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두고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척 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하고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언급은 사안의 무게를 감안해도 쉽게 나오기 힘든 수준이라는게 정치권 평가다. 전날 청와대가 '매우 불쾌', '매우 부적절'로 비공식 대응했는데 이를 뛰어넘어 '역린'을 긁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전례를 연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을 더욱 강경 대응하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해외 주요 통신사 서면인터뷰에서도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우리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네거티브 정치구조에 안타까워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photo@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선거전략이면 저열한 것이고, 소신이면 극도로 위험한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여기에서 밀리면 윤 후보측이 현 정부를 적폐수사 대상으로 몰아가며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선거판을 몰아가게 되고 상황은 갈수록 곤궁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측의 선거개입 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반론권을 행사한 것인데, 그걸 선거 개입이라고 하면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으로 죽은 듯이 직무 정지 상태로 있어야 하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일단 윤 후보의 해명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전열을 정비하는 모양새다. 공을 윤 후보한테 돌렸는데 윤 후보쪽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게는 이번 사안이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상당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5년여 동안 정치보복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세력들에게 상당한 응집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권교체론의 당위성을 전파해 아직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반문세력을 윤 후보 우산 아래로 좀 더 강하게 결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지부진한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아직도 중간지대에 있는 친문반이성향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를 눈여겨 보고 있다.

차재원 부산카톨릭대 특임교수는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중도보수성향층이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윤 후보쪽에 결집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친문반이 세력들이 움직이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공식 사과를 하든, 하지 않든 그 자체로 만연한 '정치혐오' 현상을 더 조장해 중도층의 특정진영 결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skc84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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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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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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