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7910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1년 전(5193억원)보다 52.3% 증가한 규모다. 배당 성향은 23%로, 금융당국 권고를 맞춘 전년도 20%보다 상향 조정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부문까지 고루고루 이익 증가를 이뤄냈다. 금리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1년 전보다 각각 30.5%, 40.1% 증가한 4026억원, 230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BNK캐피탈은 업황 호조로 전년 대비 85.3% 증가한 1332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BNK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대로 전년 대비 117.4% 증가한 1161억원을 기록했다. BNK저축은행과 BNK자산운용도 각각 29.5%, 60.5% 증가한 215억원, 12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이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1.4%까지 올라섰다. 2017년 15.6%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룹의 수익 구조 다변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던 셈이다.
그룹의 자산 건전성 지표는 리스크 관리와 부실기업 축소 노력 등으로 개선돼,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대비 각각 0.25%포인트(P), 0.12%P 하락한 0.45%, 0.36%를 기록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도 180.08%로 전년 대비 56.5% 개선됐다.
그룹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1.22%P 상승한 11.02%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주당 5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성향은 23%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도 상향 조정했다.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6.3%로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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