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CJ택배노조 '파업사태 해결 촉구'...무기한 농성 돌입

기사입력 : 2022년02월10일 16:34

최종수정 : 2022년02월10일 16: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일 오전 택배노조 조합원 200여 명 본사 기습 점거
진경호 "우리 스스로 걸어나올 일은 없어"
CJ대한통운 "형사적·민사적 조치 물을 것"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 분배 개선을 촉구하면 45일째 파업 중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가 10일 본사 기습 점거 농성으로 파업의 방향을 틀었다. 사측이 파업 사태를 해결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가 최종적으로 정리되지 않는 한 우리 스스로 제 발로 CJ대한통운을 걸어나올 일은 없음을 단언한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번 파업 사태의 원인, 설 택배대란과 파업 장기화의 원인은 CJ대한통운에 있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며 "우리는 21세기 대명천지에 노조를 죽이고자 하는 CJ대한통운에 맞서서 본사를 점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에 대한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노조는 해산하고 항복하고 들어오라는 시대에 맞서서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 첫 출발은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택배노조 소속 조합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1층 로비를 점거한 이들은 다른 사무실에까지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유리문이 깨지고 대한통운 직원과 노조 사이에서 몸싸움이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지부 조합원들이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2.10 hwang@newspim.com

조합원들이 점거 농성에 들어간 로비 1층 유리벽에는 'CJ대한통운 대화에 나서라',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현수막 여러 개가 붙었다. 조합원들은 '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색 머리띠를 머리에 두르고 로비에 앉았다. CJ대한통운 측은 조합원이 점거 농성에 들어가자 셔터를 내리고 출입문을 봉쇄한 상태다.

택배노조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이재현 CJ그룹 자택 앞에서 CJ대한통운 파업사태에 대한 향후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를 취소하고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점거농성 돌입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본사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이 배치됐다.

진 위원장은 "11일 민주노총 결의대회, 13일 전국택배노동조합 임시 대의원 회의를 통해서 노조는 파업 사태를 하루속이 마무리 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노조는 할 만큼 했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고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악화일로 걷는 노사, CJ대한통운 "비관용 원칙으로 대응"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내고 점거 해체를 요구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가 본사 건물에 난입해 로비와 일부 사무실을 불법 점거했고, 이 과정에서 회사 기물이 파손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며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게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고 경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택배노조는 근거가 부족한 파업명분을 내세우며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노사관계라는 이유로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불법점거와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한 즉각적이고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을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에 사용하지 않고 사측의 초과이윤을 가져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 달이 넘도록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롯데·한진·로젠·우체국 택배 등 4개 택배사 노조도 파업에 연대하면서 파업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지부 조합원들이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 2022.02.10 hwang@newspim.com

현재 파업에는 1600여 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CJ 택배기사 가운데 8% 남짓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파업으로 경기 성남, 경남, 호남 등 조합원 가입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배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택배노조의 파업으로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과 국민들이 늘고 있지만 정부는 파업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택배 터미널 25곳 대한 사회적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할 결과 '양호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터미널에서는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상 사측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정부와 여당, 그 어느 누구도 실제 사태해결을 위해 책임있게 나서지 않은 채 대선에만 온갖 관심이 팔려있다"며 "헌법 정신도 위배하고 사회적 합의도 위배하는 재벌을 그냥 두고 보는 정권이라면 여야 상관없이 필요없다. 지금이라도 사태해결에 발벗고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제 항복 "다가올 일 걱정됐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5년 8월 10일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 개시 날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그날 오후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서안성(西安城) 성장 축소주(祝紹周) 집에서 수박을 먹으며 담화하고 있을 때 홀연 전화벨이 울렸다. 축소주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경에서 무슨 소식이 있는 듯하다"라며 전화가 설치된 곳으로 급히 들어갔다. 그리고는 나와서 하는 말이 "왜적이 항복한답니다"라는 것이었다. 1945년 9월 2일 시게미쓰 마모루 일본 외무상이 미국 항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 위키디피아]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이 소식은 내게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수년 동안 애를 써서 참전을 준비한 것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서안훈련소와 부양훈련소에서 훈련받은 우리 청년들을 조직적 계획적으로 각종 비밀무기와 전기(電器)를 휴대시켜, 산동반도에서 미국 잠수함에 태워 본국으로 침입하게 하여 국내 요소에서 각종 공작을 개시하여 인심을 선동하게 하고, 전신으로 통지하여 무리를 비행기로 운반하여 사용할 것을 미국 육군성과 긴밀히 합작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계획을 한번 실시해 보지도 못하고 왜적이 항복하였으니, 지금까지 들인 정성이 아깝고 다가올 일이 걱정되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할 것이다"라고 당시 기분을 말했다. 국내 진공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 이 소식을 접한 광복군 분위기도 침울했다.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던 이범석 장군은 미 OSS 부새 사젠트 소령에게 사실 여부를 묻고 또 물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미군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서로 껴안고 법석을 떨었다. 그야말로 광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광복군들은 서로 손을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누가 선창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항복 경위는 아래와 같다. 1945년 5월 궤멸 상태에 빠진 독일이 항복한 뒤로는 일본만이 절망적인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어간에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을 한 후, 카이로 선언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은 ①일본이 탈취한 영토를 원래대로 회복하고, 일본을 그 영토 밖으로 추방한다. ②한국은 적절한 절차(in due course)를 거처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로 건설한다. 등이다.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정상들이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회합하여 각각 일본과 독일에 대한 전략과 전후 처리안을 결정하였다. 1945년 7월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포츠담에서 일본 측에게 무조건 항복을 권고하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소련도 뒤에 이 공동 선언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포츠담 선언을 묵살하고 계속 초토전술을 떠들었다. 이에 미군은 1945년 8월 6일에 인류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나가사키 투하 하루 전날인 8월 8일에는 소련이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고 만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본은 히로히토 일왕 어전회의에서 포츠담 선언 수락을 결정하고, 1945년 8월 10일 스위스 정부를 통하여 연합국 측에 그 내용을 통지한 것이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15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