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유입·DSR 확대 시행으로 신용대출 감소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달 가계대출이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1월중 가계대출 동량(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7월 15조2000억원, 8월 8조6000억원, 9월 7조8000억원, 10월 6조1000억원, 11월 5조9000억원, 12월 2000억원으로 점진적으로 낮아지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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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위원회] |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1월 중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1월 3조9000억원에서 12월 2조6000억원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기타대출은 지난해 연말 성과급 유입 등로 잔액이 2조4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1월에도 설 상여금 유입 등으로 잔액이 3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6.3%로, 전월 7.1%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9월 9.2%, 10월 8.6%, 11월 7.7%, 12월 7.1%에 이어 점진적인 하락세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유입, DSR 확대 시행 등으로 잔액이 감소했다"며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4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이 1조4000억원 늘면서 전체적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지만 기타대출은 전월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신용대출은 연말 성과급 유입에 따른 대출 상환 영향 등으로 2조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급증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가계부채의 질적 건전성 제고 노력도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