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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졸 행원 성공신화...하나금융 '함영주' 시대 열렸다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21:48

최종수정 : 2022년02월09일 13:19

고졸 행원에서 42년 만에 하나금융 수장으로 우뚝
회추위 "뛰어난 경영성과, 디지털 전환 이끌 적임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함영주 부회장(66)이 내정됐다. 함 부회장이 하나금융 새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하나금융은 10년 만의 리더십 교체가 이뤄졌다. 함 부회장은 고졸 출신 행원으로 시작해 42년 만에 하나금융 수장이라는 신화를 이뤄냈다.

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주주를 비롯한 하나금융그룹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면서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충남 부여 출신이다. 강경상업고등학교를 나와 1980년 고졸 일반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충남·대전지역본부장, 대전영업본부 부행장보,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하나은행장,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조직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2017년 말에는 처음으로 하나은행의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의 경영 성과도 이뤄냈다. 특히 그룹의 ESG 총괄 부회장으로서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고졸 신화를 쓰면서 입행 42년 만에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 체제' 10년 만에 리더십 교체가 이뤄졌다. 함 부회장이 2020년에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김정태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회추위가 안정적인 변화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 부회장이 채용비리 관련 1심 재판 결과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채용 관련 재판에서 2심 무죄를 받은 바 있어 회추위는 법률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함 부회장은 내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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