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CPI 지표에 주목
펠로톤은 매각 검토에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지속하면서 약세를 보인 기술주는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포인트(0.00%) 오른 3만5091.1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66포인트(0.37%) 내린 4483.8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2.34포인트(0.58%) 밀린 1만4015.67로 집계됐다.
주요 기술주의 약세는 이날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메타플랫폼스(FB)와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각각 5.14%, 1.63% 하락했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과 애플(AAPL)은 2.86%, 0.42%씩 내렸다.
다만, 펠로톤(PTON)의 주가는 아마존닷컴(AMZN) 등 일부 기업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20.93% 급등했다.
넷플릭스(NFLX)의 주가는 투자회사 니덤이 현재 넷플릭스의 전략으로는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97% 밀렸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지난 199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통화정책 긴축이 기대되면서 긴장감을 놓지 못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올해 5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1월 고용지표가 월가의 기대를 웃돌며 탄탄한 고용 개선세를 보이자,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됐을 뿐만 아니라 50bp(1bp=-0.01%포인트)의 인상 카드 역시 가능하다는 진단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월가에서는 지난해 12월 7.0%로 오른 CPI 상승률이 지난달 7.3%로 오름폭을 늘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투자 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이 반등을 이어갈지 아니면 1월 저점을 향해 다시 하락할지를 결정지을 가장 큰 변수"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겁다면 연준이 더 매파적일 가능성을 키우고, 성장과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사예 설립자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고 후퇴하기 시작하면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 인상과 점진적인 보유 자산 축소에 나서게 될 것이며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고 실적도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태비스 매코트 전략가는 투자 노트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매주 변화하고 있으며 이것은 한 가지 투자 전략을 고수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강한 경제가 주당순이익(EPS)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보며, 금리가 실질적으로 경제의 수요를 둔화하려면 멀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56%가 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들 중 77%는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발표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1.21% 내린 22.9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