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PI 주목
전문가 "금리 상승 추세는 유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채권시장은 지난주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통화정책 전망을 소화하면서 바닥 다지기에 나섰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3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8bp(1bp=0.01%포인트) 내린 1.91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4일 2019년 12월 23일 이후 최고치인 1.930%까지 올랐던 국채 금리는 오는 10일 공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2020년 2월 21일 이후 최고치인 1.322%까지 올랐던 2년물 금리는 2.8bp 하락한 1.294%를 나타냈으며 30년물은 1.5bp 밀린 2.218%를 가리켰다.
지난 4일 공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강해졌다.
투자자들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올릴 것을 확실시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 폭이 50bp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배제하지 않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 전문가들은 10일 CPI가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50bp 인상 전망이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년 대비 7.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이번 주 재무부의 국채 입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무부는 50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37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23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투자 노트에서 "우리는 목요일 CPI 발표 때까지 이렇다 할 지표가 없다"면서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입찰이 이번 주 진행된다"고 언급했다.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표를 상기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린 모 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 중앙은행의 정책"이라면서 "국채 수익률은 추세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단기적으로 이런 흐름이 끊기려면 커다란 이벤트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