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중국이 2022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성화 봉송 최종주자로 신장 위구르자치구 출신 선수를 내세웠다. 위구르 지역 주민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 공세까지 취한 미국 등의 허를 찌르기 위한 선정이란 평가다.  

베이징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4일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최종주자의 주인공은 21살 동갑내기인 중국 대표팀 디니거 이라무장(크로스컨트리스키)과 자우자원(노르딕복합)이었다. 

성화 봉송 최종주자는 '개회식 행사의 하일라이트'로 불린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누가 최종주자로 나설 지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었다. 결국 중국을 대표하는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제치고 21살 남여 유망주 선수들이 깜짝 발탈된 셈이다. 

이라무장은 2019년 3월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스키연맹(FIS) 주최 대회에서 메달을 딴 유망주다. 이에 못지 않게 그가 신장위구르자치구 출신이란 점이 최종주자로 선선정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신장지역에서의 소수민족 말살 정책과 강제노역, 홍콩 민주화 진압등 인권 이슈를  제기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중화인민공화국(PRC)의 신장 지역에서의 집단 학살및 인권 범죄와 다른 인권 침해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 2022년 동계 올림픽및 장애인 올림픽에 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외교적, 공식적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서방권 국가들이 속속 정부 대표단을 개회식 등에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성화 봉송 최종주자로 나선 디니거 이라무장(왼쪽)과 자우자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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