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는 전국적인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과 설 연휴가 겹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제주지역의 지난달 4주차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56.3%로 전국 80%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실한 우세종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기존의 역학조사 체계를 가족 및 고위험군의 관리와 중증예방을 목표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는 그동안 확진자 발생 시 인적사항과 기저질환 여부, 현재 증상 등을 점검하는 기초 역학조사를 하고 감염경로, 접촉자, 동선 등을 확인하는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필요시 현장 역학조사를 병행해 왔다.
이번 체계전환으로 7일부터는 접촉자 우선 조사대상이 중증 진행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위험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3종(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시설, 장애인시설)를 중심으로 전환되어 제주지역 중증화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날부터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확진자가 직접 역학조사 관련 내용을 작성하는 '도민 참여형 자기기입식 전자역학조사'를 함께 실시한다.
전자조사는 확진자 발생시 각 보건소가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자기기입식 전자역학조사서 문자 발송 및 유선 안내하고 대상자는 추정 감염경로, 가족(동거인) 및 집단시설 접촉자 여부 등을 본인이 직접 입력하면 보건소가 조사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인¡¤검토 후 등록하게 된다.
격리대상 기준도 기존과 달리 오미크론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2차 접종 후 90일 이내 또는 3차 접종완료자는 수동감시 대상자로 조정하고 미접종 및 그 외 예방접종자는 격리 대상자로 변경했다.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도 조정해 60세 이상 고위험군 대상시설 등을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유지하고 기타 시설은 신속항원검사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정신요양시설, 정신재활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여부와 상관없이 주2회 PCR검사 및 주2~3회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를 계속 진행한다.
한편 제주도는 설 연휴 20만명이 넘는 입도객이 다녀가면서 설 명절을 전후해 연일 최다 확진자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일 일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122명에 이어 2일 1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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