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로봇 수중 성화 봉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등은 2일(한국시간)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이날 동계올림픽공원 융딩 강변에서 특수제작 로봇 2대가 사상 최초로 로봇 수중 봉송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로봇 수중 성화 봉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사진=중국 CGTN 캡쳐] |
이날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컬링 경기의 '스톤'처럼 생긴 수륙양용 로봇 1대가 성화를 장착한 채 물속으로 입수했다. 이 로봇은 다른 로봇의 성화봉에 점화했다. 불을 넘겨받은 로봇은 물 위로 떠올라 다음 주자에게 넘겼다. 이 과정에서 성화봉의 불꽃은 물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다.
올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로봇 성화 봉송 뿐만 아니라 각 경기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인공지능(AI) 로봇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선수들과 경기장 근무자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모니터링 로봇과 소독로봇, 배송로봇 등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로봇이 음식이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진행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은 4일까지 베이징과 베이징의 옌칭(延慶)구 장자커우(張家口)시 등 경기가 열리는 3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성화 봉송 첫 주자는 중국의 첫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챔피언인 뤄즈환(81)이 맡았다. 앞으로 1200명의 주자가 1인당 평균 110m를 달릴 예정이다.
오는 4일 밤 개막식 때 성화대에 점화할 최종 주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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