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방역·의료대응 점검...지자체 등과 소통 강조
현장에선 진단검사키트, 치료제 물량 확보 건의도
"해외파병부대 방역 더 세밀하게 챙겨야"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연휴를 관저에 머물며 오미크론 방역 대응에 집중하기로 한 가운데 28일 코로나19 대응에 여념이 없는 현장 의료진을 전화로 격려했다. 또 청해부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추가상황을 대비해 충분한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하고 모든 파병부대에 방역을 더 세밀하게 챙겨라고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오상철 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 일선 병원장 및 간호팀장 등과 전화통화를 하며 일선의 방역·의료대응상황을 점검하고 노고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필수 회장과 통화에서 "의료진의 참여와 헌신 덕분에 K-방역이 성공적이라는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며 "기회 있을 때마다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지만, 오늘 통화를 계기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그동안 의협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과 어제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 전환에 대한 적극 협조 및 의료기관의 참여 의사를 밝힌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에 진단검사키트와 먹는 치료제의 충분한 물량 확보 필요성, 지자체와의 원활한 소통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1.29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오상철 협의회장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보건소가 검사, 역학조사, 자가격리 관리까지 책임진 덕분에 모범 방역을 할 수 있었다"며 "지역 병·의원 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하면 장기적으로는 보건소의 부담이 덜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진단검사키트의 배분이나 동네 병·의원의 관리 등 일시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정부의 보건소 정규 인력의 증원에 대해 감사드리고,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통화한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은 "확진자 발생 시 보건소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에 배정하게 되는데,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일부 병목현상이 발생하여 국민이 확진 후에도 몇 시간 동안 애를 태우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며 "앱 등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소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일선 병원의 간호팀장에게 간호 인력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인사를 전했고 최영권 NH미래아동병원 원장과 통화하며 "초기에 시행착오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정부는 의료계와 잘 협력해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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